[15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토스뱅크“활성고객 80%에서 나오는 데이터 '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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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 토스뱅크 CSO가 뉴뱅킹, 토스뱅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토스뱅크 고객은 80% 이상이 활성 고객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앱과 매일 찾아오는 앱의 가치는 다릅니다. 누적되는 데이터 규모의 차이는 '초격차'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 가능합니다.”

김지웅 토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자신문 주최로 열린 '제15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토스뱅크의 저력으로 '활성고객'을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다른 은행 앱과 비교해 활성화된 고객 비중이 높다. 이는 토스뱅크가 '지금이자받기'와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지금이자받기는 기존 분기, 연 단위로 지급하던 이자를 매일매일 받을 수 있도록 재해석해 내놓은 토스뱅크의 상품이다. 토스뱅크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이 서비스는 일복리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매일 토스뱅크를 방문하도록 유도한다.

김지웅 CSO는 “토스뱅크는 '즉시성'이라는 테마를 토대로 이와 같은 혜택을 제공해 업계 최고 수준 고객 활성화율을 확보했다”며 “활성화율이 높다는 것은 토스뱅크의 고객이 '찐고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고객의 활성화율이 데이터 격차로 이어진다고 해석한다. 예시로는 전통 방송사, 유튜브, 틱톡 플랫폼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들었다.

전통 방송사는 오랫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고객에 대한 데이터는 확보할 수 없었다. 반면에 유튜브는 태생적으로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현재 경쟁력과 시장가치를 확보했다. 틱톡은 유튜브보다 콘텐츠 길이가 더 짧기 때문에, 더 짧은 주기로 고객 데이터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데이터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다.

이처럼 토스뱅크의 운영철학은 '인게이지먼트'에 집중하고 있다. 매주 적금을 납입하면 가상의 캐릭터가 성장하는 '다마고치' 형태 상품 '키워봐요 적금'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한 은행상품이었던 적금에 캐릭터와 스토리를 입혀 이용자들의 재방문을 이끌어낸다.

김 CSO는 “토스뱅크는 출시 이후 12개월 동안 5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성장 속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또 대출실행금액이 큰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기 전임에도 여신잔액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 중, 토스뱅크의 내년 그리고 그 이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