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알테어와 협력해 전장사업 디지털전환...부품 성능 향상 기대

LG전자는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 디지털전환(DX)을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DX 일환으로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성능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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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구원들이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와 함께 개발한 AI 검증 플랫폼을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자료:LG전자]

양사가 함께 개발한 플랫폼은 시계열 데이터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한다. 이어 분석 결과를 한 눈에 보기 쉽도록 시각화해 제공한다.

LG전자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사 요구사항 분석과 같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단계별 성능을 예측해 더 우수한 자동차 부품을 만들 수 있다. 또 성능 검증을 자동화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개발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사에서 신규 컨셉의 부품을 요청하면 개발에 착수하기 전 AI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으로 여러 개 제품을 미리 성능까지 예측해 고객사에 역으로 제안할 수 있어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검증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해 예측 정확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추후 AI 플랫폼을 기획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정에 적용해 전반적인 제품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샘 마할링엄 알테어 최고기술책임자는 “공학 시뮬레이션으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은 매우 방대해 이를 통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전무는 “AI 검증 플랫폼 개발은 무엇보다 신뢰성이 중요한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디지털 전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테어는 1985년 미국에 설립된 기업으로 시뮬레이션, 고성능컴퓨팅, AI 등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