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겨울 재유행이 올 것이라면서 고위험군 대상 예방 접종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7일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 브리핑에 “작년 12월, 재작년 12월 모두 변이가 없더라도 새로운 유행을 겪어왔던 만큼 올해 12월도 어느 정도의 유행은 불가피하다”면서 “전체적인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개량백신 등 동절기 예방접종의 예약률이 매우 낮다”며 “과거와 달리 전파력이 높은 상황에서 고위험군은 모두 (동절기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동절기 추가접종 접종률은 인구 대비 2.7%, 대상자 대비 3.0%로 저조하다. 60세 이상에서는 인구 인구 대비 8.3%, 대상자 대비 9.4%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이날부터 18∼5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모더나와 화이자의 BA.1 기반 2가 백신(개량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을 시작한다.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이 건강취약계층, 60세 이상 고령층 등에서 18세 이상 일반 성인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을 통해 2가 백신 접종을 예약한 사람들은 이날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추가접종은 모더나가 개발한 오미크론 변이 BA.1 기반 백신,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 화이자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4/5 기반 백신 등 3가지 2가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새로운 변이의 우세종 가능성에 대해서는 “BQ.1과 BQ.1.1, XBB 등 변이가 증가하는 초입에 들어서 있다”면서 “12월이 되면 새로운 변이가 우세종이 될지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