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전기 화재 10% 낮추겠다"…세계 최초 마이크로캡슐 개발한 '지에프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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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약제가 함유된 마이크로 캡슐을 생산하는 설비

“내년에 전통시장 전기 화재를 10%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돈 버는 것을 떠나서 공익적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지난 3일 이노비즈협회 PR데이 행사를 통해 찾은 경기도 김포 지에프아이 본사에서 만난 윤성필 마케팅 대표는 내년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지에프아이는 세계 최초로 소화약제가 담긴 마이크로캡슐을 국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캡슐 소화기 '이지스'를 개발했다. 멀티탭이나 분전반, 배터리 등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초동진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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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프아이 자동소화 패드

지에프아이가 사용하는 소화약제는 3M이 개발한 할로겐 화합물 '노벡 1230'이다. 일명 '젖지 않는 물'로 불리는 친환경 소화약제로, 소화 후 잔유물이 남지 않아 2차 피해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캡슐안에 노벡 1230을 담는 것이 핵심기술이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통해 노벡 1230의 캡슐화에 대한 검증도 받았다.

회사는 이지스를 패드형, 필름형, 커버형, 테이프형, 와이어형, 블록형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했다.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맞춤형 생산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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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필 지에프아이 마케팅 대표가 미세캡슐 소화기를 활용한 화재 진압을 시연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이지스의 장점은 오작동이 없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점”이라며 “모든 대형화재 시발점은 결국 초기화재인데, 이지스를 적용하면 초기화재를 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시장에 가보면 분전반과 전선 등이 관리되지 않아 불나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을 많이 본다”면서 “시장 2곳에 제품을 무상 기부하는 등 내년에 전통시장 전기 화재를 10%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에프아이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주로 공략해왔다. 국내 배터리 제조 대기업인 S사의 UPS 배터리 커버에 지에프아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일반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제2공장을 가동, '화재 조기 예방'이라는 기술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자동소화(화재진압) 멀티탭'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지에프아이는 창업 후 6년 만에 이노비즈인증을 획득하고, 다양한 정부 정책을 활용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는 'K-혁신기업 쇼케이스'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상섭 지아이에프 대표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캡슐 소화기를 개발하고, 다양한 응용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화재 예방 백신이라는 비전 하에 안전산업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제조혁신 이노비즈기업을 대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형영 이노비즈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스케일업에 나서고 있다”면서 “협회는 제조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이노비즈기업을 직접 발굴·선정하고, 이노비즈 우수성 홍보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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