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로 앞으로 80년 더 갈 수 있는 제약회사를 꿈꿉니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린 국제의약품박람회(CPHI)에서 만나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은 연간 10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는데 시가총액도 1000억원 정도”라면서 신약 개발로 저평가된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유유제약은 △안굿건조증 신약 'YP-P10' △안드로젠 탈모증 치료제 'DUT' 등 신약을 개발 중이다.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YP-P10'는 기술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유유제약에 따르면 YP-P10은 결과 대조군 대비 40%, 미국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안구건조증 약물 '리피테그라스트' 대비 15% 개선 효과를 기록했다.
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두타스테리드'에 탈모 적응증을 추가해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미국에서 탈모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으면 최소 연간 1000억원 정도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빅 파마는 관심이 없을 수 있는 작은 시장이지만 우리는 안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제약업계 대표 3세 경영인이다. 유유제약 창업주인 고(故) 유특한 회장 손자로,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가 큰할아버지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를 거쳐 2019년 부친 유필승 회장과 함께 유유제약 공동 대표에 선임된 후, 2021년 5월 단독 대표 자리에 올랐다.
유 대표는 “유유제약이 만든 신약을 미국, 유럽 등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약을 개발하지 않으면 당장 영업이익은 나겠지만, 유유는 여러모로 신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을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크프루트(독일)=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