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16회 IT교육지원콘퍼런스]"파이선 배우며 슬럼프 극복"…박세진 학생(청란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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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장학생 대표(청란여고)

IT교육지원콘퍼런스 행사에서 장학생 대표로 서게 돼 매우 영광입니다.

장학금이라는 좋은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던 저는 모범생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주어진 역할 그 이상을 해내고 성적관리와 교우관계, 교내활동, 선생님과의 관계 등을 전부 관리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타인에게 보이는 저의 모습에 너무 신경 쓰다 보니 점점 저 자신에게는 소홀해졌습니다. 결국 어느 순간부터 저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가장 많이 방황하고 있었던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때, 새로운 도전을 해본다면 이러한 심적 슬럼프가 극복되지 않을까 싶어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심화 수학과 다른 분야를 연계하는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처음으로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선'을 접했습니다. 파이선을 사용하며 처음 접하는 지식들에 당황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너무나 힘들어 포기의 감정도 느끼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지녔던 사고의 패러다임에 IT라는 새로운 지식이 덧붙여질 때 아주 커다란 파도가 저를 휩쓸고 갔습니다. 더 넓어진 사고력과 생각의 전환에 놀라움을 느꼈고 발전하는 저의 모습을 보며 많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후 수학 주제탐구대회에서 파이선을 독학해 만든 자료로 은상을 수여받았을 때 이전과 비교하여 확연히 성장한 저의 모습을 마주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슬럼프는 극복돼 있었다는 걸 발견했고 어쩌면 IT가 나의 슬럼프를 극복시킨 큰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자신에 대한 방황과 혼란에 빠져있던 사람이 단지 수학과 IT의 융합에 흥미를 느꼈다는 이유만으로 목표가 생기기 시작하고 그것이 커져 꿈이 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변화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2018년도부터 전국 초중고 교과과정에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 만큼 미래를 이끌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IT에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IT산업은 디지털 자원의 활용성과 창조성, 무한성을 두고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형태가 변해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이미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IT분야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수인재라는 타이틀은 너무나 값지고 무겁기에 저에게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태껏 열심히 달려온 시간을 인정받은 것만 같아 제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항상 든든한 저의 조언자가 되어주시는 부모님,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선생님과 사랑스러운 제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더 성장해나가는 과정은 결단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백 번을 넘어져도 일어나 꿋꿋이 저의 길을 걸어나갈 것입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더욱 성장한 사람이 되어 더 찬연한 곳에서 다시 만나 뵙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께서 저의 꿈을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것과 같이 저도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 곁에는 항상 당신을 응원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두려움과 망설임 없이 여러분의 재능을 세상에 마음껏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2022년 제16회 IT교육지원콘퍼런스]"파이선 배우며 슬럼프 극복"…박세진 학생(청란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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