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오경석 미로 대표 “마감할인으로 폐기 절감…사회적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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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미로 대표

“판매되지 못한 상품 재고 대부분은 폐기 처리돼 가맹점주에게 경제적 부담과 환경 문제를 야기합니다. 라스트오더는 마감할인 상품을 통해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오경석 미로 대표는 “마감할인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상점과 소비자, 환경 보호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라스트오더는 2018년 선보인 국내 최초 마감할인 중개 플랫폼이다. 음식점·편의점에서 당일 소진하지 못한 식품 재고의 할인 판매 정보를 위치기반 기술을 통해 잠재 고객에게 제공한다. 오 대표는 “판매자는 폐기 손실을 줄이면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고 소비자도 합리적 소비를 통해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년 약 13조원 규모의 식품이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진다. 폐기 음식물 처리를 위해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라스트오더는 내 주변 식당 및 상점의 마감세일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라스트오더 가맹점수는 올 3분기 기준 약 4만개다. 세븐일레븐·CU 등 편의점부터 동네 반찬가게, 롯데백화점과 CJ, 오뚜기 등 주요 기업이 라스트오더를 통해 폐기 처분을 앞둔 제품을 싸게 판다. 편의점은 라스트오더 도입 이후 폐기되는 신선식품이 30%가량 줄었다. 폐기 절감비용만 50억원 이상이다. 폐기 우려가 줄면서 가맹점의 상품 발주량과 매출도 함께 뛰었다.

현재 라스트오더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은 월평균 4만5000여개다. 누적 가입자수는 약 6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재구매율은 64.5%까지 치솟았다. 환경적 가치에 동감한 고객의 이용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고물가 영향으로 거래액이 작년 동기대비 5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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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오더 운영사 미로 오경석 대표

사업 영역과 상품 카테고리도 넓힌다. 오 대표는 “제조사에서 발생하는 과다 재고상품 또는 산지 B급 농산품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e커머스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면서 “식품뿐 아니라 리퍼 가전이나 가구, 기한이 임박한 콘서트 및 여행 티켓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트오더의 사업 확장성과 사회적 가치를 눈여겨 본 기관투자도 이어졌다. 롯데벤처스와 TS인베트스트먼트, 다날, 소풍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과 임팩트 액셀러레이터로부터 프리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90억원이다. 올 연말 추가 라운드 오픈도 고려하고 있다. 오 대표는 “소풍벤처스는 초기 투자사로 라스트오더가 환경과 사회에 가져올 변화에 기대를 갖고 투자했다”면서 “롯데벤처스 역시 그룹 계열사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제공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미로는 내년 사업 목표로 마감 할인 서비스 고도화와 임박 배송 상품의 거래 규모 확대를 꼽았다. 오 대표는 “이를 위해 편의점 배달 강화 및 외부 제휴 확대를 통한 상품 공급과 고객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달한 투자금도 가맹점 유치와 고객 확보를 위한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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