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포 2022' 개막...탄소중립·에너지안보 공존 논의

Photo Image
한국전력공사가 2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2(BIXPO 2022)에서 정승일 한전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국내 에너지기업이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에 대응할 신기술을 제시했다.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해상풍력 일괄설치 시스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한전과 국내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새 기술이 집결했다. 또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응한 전력망도 제시됐다.

한전은 2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빅스포 2022'를 개최하고 자사와 국내 에너지기업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Carbon Neutrality & Energy Security)'를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 전시됐다.

올해 행사는 국내외 233개 기업이 참여해 미래 핵심기술과 첨단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현대일렉트릭, LS전선, 효성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과 히타치, 오라클, 3M 등 세계적인 기업은 물론 약 40개 스타트업 등이 참여했다. 행사장은 에너지 분야 혁신 기업이 참여해 기술을 뽐내면서도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개회사에서 “미래 세대에게 깨끗하고 살기 좋은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탄소중립을 고민하던 세계 각국은 이제 현재 세대가 직면한 지금 당장의 에너지 수급불안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부터 우선 풀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제 기후 위기에 대응하면서 에너지 안보도 동시에 추구하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날 자사 기술관에서 청정에너지 생산과 스마트한 에너지 운송, 에너지 소비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해상풍력 일괄설치 시스템, 국내 최대 연간 6만톤을 포집할 수 있는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등 개발중인 기술 등을 전시했다. 그래핀 슈퍼커패시터·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망간 수계 이차전지 등 차세대 ESS와 함께 재생에너지 유연성에 대응한 가상발전소 기술도 소개했다.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엔라이튼 등 국내 기업은 탄소를 저감하고 디지털을 활용해 에너지 자원을 관리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99% 감축할 수 있는 육불화황(SF6) 프리(Free) 친환경 고압차단기를 선보였고 효성중공업은 전력 부하를 줄이기 위한 분산전원형 출력제어 단말장치를 전시했다.

한전은 지난해 열린 '빅스포 2021'에서 선포한 '제로 포 그린(Zero for green)'을 구체화하기 위한 '한전 연구개발(R&D)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마스터플랜은 한전 현재와 미래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종합 기술혁신·사업화 전략이다. '탄소중립'과 '경영효율화' 분야로 나눠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Photo Image
한국전력공사가 2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빛가람 국제전력기술 엑스포 2022(BIXPO 2022)에서 아샤드 만수르(Arshad Mansoor) 미국전력연구소(EPRI)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글로벌 연사가 참여해 기후위기에 대비한 전력 시스템을 제시했다. 아샤드 만수르(Arshad Mansoor) 미국전력연구소(EPRI) 최고경영자(CEO)는 가혹해지는 기후와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기후에 대비한 전력 시스템(Climate Ready Power System)'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수르 CEO는 “예전에 허리케인이 100년에 한 번 왔다면 지금은 매년 찾아오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해서 예측하지 못하는 조건에 전력시스템이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에너지 자립도가 낮은 한국은 '순환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는 (한국에게는) 기회이자 에너지 안보를 지키고 환경과도 연관된다”고 강조했다.

광주=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