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싱글·대전모드 구성
5년간 R&D 통해 완성도 높여
이동·설치 간편하고 파생형 가능
'레포츠 프랜차이즈' 사업 주력
참신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갖춰 당당히 창업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 하지만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창업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5년을 채 버티지 못한다. 소위 '데스밸리'라 불리는 3~7년의 기간을 넘기가 쉽지 않다. 스타트업은 사업계획부터 제품개발, 시장진입, 성장에 이르는 단계마다 수 많은 위기와 마주하게 된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스타트업들이 위기를 보다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ICT 분야 창업자들이 창업단계에서부터 사업을 하며 겪게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벤처기업을 경영한 전담멘토들이 함께 해결한다.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유망기업 20곳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포텐츠 이헌우 대표는 게임 교육기관에서 일하다 게임 콘텐츠 회사를 창업했다. 창업 후 일에 몰두하다보니 좋아하는 낚시를 못 가 아쉬워하다 아예 체감형 낚시 콘텐츠 개발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 낚시에 대한 전문성은 자신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전문 매체에 낚시관련 정보만화를 장기 연재했으며, '만화로 배우는 바다낚시'라는 책도 발행할 정도였다.
포텐츠는 '타이트라인 리얼피싱존'이라는 체감형 낚시 콘텐츠를 개발했다. 게임처럼 싱글모드 및 대전 멀티모드로 구성했다. 대전모드는 2명부터 최대 8명까지 대전이 가능하다.
여러번 실패를 거치면서 제품과 콘텐츠가 더 탄탄해졌다.
이헌우 대표는 “쉽게 만들어 질 줄 알았던 융합 콘텐츠는 5년간 연구개발(R&D)을 거쳤으며, 7번 하드웨어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면서 “프로토타입에서 문제가 발생해 다시 제작하는 과정을 거치며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부품인 낚싯대와 릴을 자체 개발했고, 고질적인 낚싯줄 이탈 및 꼬임 현상도 모두 해결했다. 경량화해 손에 들고 즐길 수 있도록 제작했다.
국내외에 체감형 낚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경쟁사가 있지만, 이동과 설치가 간편하게 자체 개발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파생형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도록 개발한 것도 강점이다. 관련해 특허 등록 및 출원 9건, 국제특허출원(PCT) 2건, 상표권 등록 2건 등 지식재산권을 갖췄다.
제품 개발 지연과 코로나 등으로 위기도 많이 겪었다. 이 대표는 “하드웨어적 기술이 풀리지 않고, 코로나로 제작할 물건이 몇 달씩 늦어지고 제품 품질도 낮아서 회사가 휘청거리기도 했다”면서 “지난 9월 마침내 최초에 꿈꾸던 시제품이 나온 뒤에도 마케팅이란 높은 산을 만났다”고 말했다.
포텐츠는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에 나온 시제품 10여대를 기반으로 양산 준비도 마쳤다.
제품은 개별 판매도 하지만, 체험형 레포츠 프랜차이즈 사업 형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년 후 주력사업으로 다양한 갯바위 낚시 및 배낚시, 루어낚시 등을 구현한 피싱존 형태 프랜차이즈 사업이 목표”라면서 “국내 체감 레포츠 시장은 골프를 선두로 약 7조원 정도 형성돼 있으며 매년 성장 중인데, 포텐츠는 6~10% 정도 점유율을 목표로 낚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 낚시 콘텐츠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사업에다 메타버스 형식의 가상 낚시를 더해 전 세계에서 같이 손맛을 즐길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포텐츠는 K-ICT 창업멘토링센터로부터 기본기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현실 감각과 이상적인 부분을 냉철히 판단하는 시각을 얻었다”면서 “머릿속 사업 관련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투자자와 유저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본기를 많이 도움받았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