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R&D 27년 외길' 김형진 GIST 교수, 산업부 장관 표창 수상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김형진 에너지융합대학원 교수가 1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LG화학에서 약 20년 간 근무하며 산업 현장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뒤 GIST로 옮겨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배터리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이다.

1995년 LG화학 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시절부터 2014년 미국 미시건 주 소재 LG화학 홀랜드 공장의 법인장에 이르는 동안 리튬이온배터리 산업에 필요한 기반 연구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 설계와 제조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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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GIST 교수.

LG화학 재직 당시 성장동력 기술개발 과제, 초고용량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개발 과제 등 산업부의 국책과제를 수행했으며 세계 최고 용량의 원통형 전지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해 미국의 델(Dell) 및 HP 노트북에 최초로 적용시키기도 했다.

특히 미국 미시간주 정부 그랜트 프로젝트 성공적인 완성으로 1200억원 수익을 달성했으며, 국내 최초로 해외 배터리 공장에서의 자동차전지 및 배터리 팩의 양산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6년 GIST 교수로 부임한 뒤 전지 산업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실리콘 및 전해액과 전극 구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후막전극 제조 방법을 기술이전 하였고 기업 산학과제를 수행하며 전지 산업에 필요한 기술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현지법인과 리투아니아의 카우나스 대학(KTU) 에서 에너지 분야의 유럽연합(EU) 과제를 수행 중이다.

김형진 교수는 “산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스트 안팎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협업하며 연구개발의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며 “올해 시작한 유럽연합(EU)의 에너지 분야 과제에 집중해 향후 창출될 새로운 기술과 결과를 이용해 한국의 전지 산업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비한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핵심적인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 분야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체계적인 인력양성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지산업협회는 협회 창립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11월 1일 국가 핵심 산업인 2차전지 산업의 성과와 위상을 기념해 '제1회 배터리 산업의 날' 선포식을 개최했다. 1일 오후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제2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 및 유공자 포상식을 개최하고, 배터리 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 및 산업 종사자의 사기 진작을 통해 2차전지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독려하고자 유공자 포상 등을 진행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