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삼성전자와 함께 100% 수입에 의존 중인 반도체 핵심 소재 '제논(Xe) 가스' 국산화를 공동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제논 생산 기술 개발 및 생산·공급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제논 품질 인증 및 구매를 맡는다.
포스코는 오는 2023년 하반기까지 광양제철소 대형 공기분리장치 1기에서 방산되는 잔여 가스로부터 제논을 추출하는 설비를 개발한다. 이듬해부터 본격 생산해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7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 공기분리장치 약 10기에 제논 가스 추출 설비를 확대 적용, 생산량을 늘린다.
제논은 네온(Ne), 크립톤(Kr)과 함께 반도체 생산에 필수 사용되는 희귀 가스다. 인공위성 추진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확대 적용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지난해 대비 수입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는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에 제논 가스를 사용한다.
윤덕일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자사 설비를 활용해 제논 국산화를 추진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면서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희귀 가스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