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김치냉장고는 김치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본연의 기능은 물론 과일·생선·육류·밀키트 등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성능이 개선됐다. 김치 종류는 물론 지역별 입맛에 맞게 김치 숙성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포장김치는 바코드를 찍고 제조일자를 입력하면 최적의 온도와 시간으로 익혀준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이용해서 식재료도 관리하고 레시피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김치냉장고는 여전히 필수가전으로 분류돼 신규 수요와 함께 대체수요도 높다.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은 예년과 같은 12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3도어 300ℓ대 스탠드형이 '주류'
김치냉장고는 장독대 원리를 차용한 '뚜껑형'과 일반 냉장고처럼 세워놓고 사용하는 '스탠드형'으로 나뉜다. 뚜껑형은 냉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용기를 꺼내려면 허리를 구부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스탠드형은 냉기가 빠져나가기 쉽지만 사용하기 편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는 열고 닫는 문 수에 따라 1도어부터 5도어까지 있다. 칸별로 공간을 분리해 냉장·냉동·김치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3도어와 4도어 판매 비중이 85%를 넘을 정도로 인기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행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판매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중 45%가 3도어다. 4도어도 42%을 차지했으며 1도어가 13%, 2도어와 5도어는 1%가 채 되지 않았다.
용량에서는 300ℓ대를 가장 선호했다. 300ℓ대 제품이 전체 판매량 45%를 차지했고 400ℓ대와 500ℓ대 대형 김치냉장고 판매율도 각각 34%, 12%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서는 400ℓ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300ℓ대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 130ℓ 미만 소형 김치냉장고도 스탠드형으로 8% 판매됐지만 200ℓ대는 1%를 밑돌았다.
◇에너지효율은 1등급 선호 뚜렷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에너지효율등급을 살펴보면 1등급 제품이 63%나 판매됐다. 2등급(24%)과 3등급(13%)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다. 에너지효율등급은 에너지소비효율이나 사용량에 따라 등급을 구분해 표시하는 것으로 1~5등급으로 나뉘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가 절약된다. 1등급 제품의 경우 5등급 제품에 비해 약 30~40%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도 냉장고처럼 1년 내내 켜놓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효율이 좋은 제품에 선호도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모델명 Z407MWW141)'도 에너지효율 1등급으로 월 소비전력은 12㎾h다. 유산균을 최대 57배 증식해 김치의 시원한 맛을 살리고, 냉기를 골고루 순환시켜주는 3단계 냉기 케어 시스템으로 냉기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포장김치는 LG 싱큐(Think Q)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서 제조사, 제조 일자에 따라 맞춤 보관할 수 있다.
2023년형 위니아 딤채는 딤채의 오리지날 발효과학에 기반해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LDQ48HBNFERS 모델은 칸별로 독립냉각방식을 적용해 식품 고유의 맛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냉장고 온도 편차를 ±0.1℃로 최소화했다. 10가지 김치보관 모드와 14가지 멀티모드를 적용해 지역·계절별로 다양한 김치 맛을 내 주고 막걸리와 와인도 최적의 온도로 보관해 준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