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LG CEO "한국, 5G 글로벌 1등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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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LG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에릭슨LG는 한국이 글로벌 5G 리더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혁신 기술과 높은 성능의 제품을 지원하겠습니다.”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LG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부임했다. 아직은 한국이 낯설 법한 시기지만 사실 그는 한국 이동통신 시장에 익숙하다. 그는 한국 이통 역사의 주요 시기인 2011년 롱텀에벌루션(LTE) 도입 당시에 한국 지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당시 그와 함께 일했던 국내 이통사 실무자들이 지금은 의사 결정권자가 돼 다시 만나기도 했다.

엑스트롬 대표는 “한국 이통시장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정부 지원과 규제가 함께 적용되고, 고객의 요구 사항도 많은 경쟁적이면서도 기회가 많은 곳”이라며 “과거보다 한국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 및 기술 수용도 확대된 만큼 에릭슨LG도 더 많은 투자와 혁신 기술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트롬 대표는 한국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이루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스트롬 대표는 “한국 시장이 글로벌 리더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5G 스탠드얼론(SA) 기술이나 28㎓ 대역을 활용하는 등 네트워크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며 “에릭슨은 한국 이통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장비와 서비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슨LG는 기존 주요 고객인 이동통신사에 더해 5G 특화망을 도입하고 있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과 기관으로 공략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트롬 대표는 “5G 특화망 구축을 지원해 다양한 5G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최근에는 5G 특화망을 도입한 기업에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에릭슨LG는 한국의 6G 진화를 준비하는 데도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엑스트롬 대표는 “한국 정부가 직접 나서 6G 예산을 확보하는 등 한국은 5G에 이어 6G도 빠르게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릭슨LG는 주파수 호환, 에너지 효율성, 클라우드, AI 등 6G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이미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6G 시대에 주요 역할을 담당할 오픈랜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에릭슨은 이미 글로벌 오픈랜 협의체인 오랜(O-RAN)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오픈랜 표준화 노력 등을 기울이고 있다. 엑스트롬 대표는 “오픈랜이 적용되면 자동화, 가상화, 랜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오픈랜 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해 오랜 얼라이언스에서 작업 중인 표준화 결과 등을 한국에 적극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엑스트롬 대표는 “에릭슨LG 850명의 인원 중 450명이 5G, 6G, 가상화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을 전파하는 동시에 국내 인력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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