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칠성, 펩시제로 망고 내년 출시…제로콜라 전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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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펩시제로 슈거 라임

롯데칠성음료가 내년 1분기 신제품 '펩시제로 슈거 망고'(펩시제로 망고)를 출시한다. 지난해 출시한 '펩시제로 슈거 라임' 상승세를 이어가 제로 콜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제로 신제품과 출시시기를 확정했다. 펩시제로 망고는 지난해 3월 글로벌 음료 기업 펩시가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 제품이다. 당초 프로모션용으로 단기간 판매됐다가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정규 제품으로 출시됐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국내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펩시제로 망고는 기존 펩시제로 라임의 시트러스 향과 대비되는 달콤한 망고 향이 특징이다. 상반된 매력을 가진 두 제품을 나란히 판매해 제로 콜라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제로 라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펩시제로 라임은 출시 1년 9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4억5000만캔(250㎖ 환산 기준)을 돌파했다. 무가당 제품으로서 차별화된 맛과 빠른 채널 확장,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 등이 주효하고 있다는 평가다.

펩시제로는 '칠성사이다 제로' 등과 함께 제로탄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상반기 롯데칠성음료 제로탄산 매출은 8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탄산 제품 매출이 6.3%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성장세다. 제로탄산 호조세에 힘입어 상반기 롯데칠성음료 전체 탄산음료 매출은 4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콜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제로탄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저칼로리(무가당·저가당) 콜라 소매 시장 규모는 1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상승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만큼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쟁업체 코카콜라와 벌이는 제로콜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편의점 등 일부 소매 채널에서는 펩시제로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코카콜라가 펩시제로의 빠른 성장세를 의식해 프로모션을 늘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코카콜라는 일부 편의점에서 처음으로 제로콜라 500㎖ 1+1 프로모션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롯데칠성 관계자는 “내년 펩시제로 신제품 출시에 대해 다양한 레시피를 염두하고 검토 중”이라며 “신제품 맛, 출시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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