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해외 철강 자회사 포스코로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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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이 지배구조 추가 개편에 착수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복수의 해외 철강 자회사 지분을 포스코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신설법인 포스코 산하에 있던 해외 철강사를 존속법인 포스코홀딩스에 남겼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 자회사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PNR, 포스코휴먼스 등을 편입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포스코홀딩스의 해외 철강 자회사를 포스코에 이전하는 것이 경영상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애초 지주사 체제 전환 목표가 독립경영 체제 확립을 통한 사업 간 시너지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였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가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해외 철강 자회사 지분을 넘겨받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가로 포스코홀딩스 측에 신주를 발행하는 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인도네시아(크라카타우 포스코)·인도(포스코 마하슈트라)·중국(포스코 장자강스테인리스)·베트남(포스코 야마토 비나 스틸)의 해외 철강 자회사 지분을 각각 70%, 100%, 58.6%, 51% 보유했다. 이들 자회사의 장부 가액은 각각 6334억원, 7226억원, 2838억원, 130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의 해외 철강 자회사를 포스코로 이관하는 것이 소유와 지배구조 일원화 및 경영 관리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현재 (해외 철강 자회사들을 포스코로) 이관하기 위한 (가치 등) 평가 문제나 법적 제약 사항 등을 검토하고 있고, 이를 마치는 대로 이사회 안건으로 올려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