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위기돌파 방안 모색...LG그룹 사업보고회 시작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주재하고 연말 정기인사와 내년 사업전략을 구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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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25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부터 LG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 보고를 받는다. 이번 사업보고회에서는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계열사별 전략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LG 사업보고회는 매년 10~11월 총수를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모여 올 한해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연례행사다. 미래 준비 차원의 역량 보강과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력 등이 논의되며, 그룹의 핵심 전략회의이자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과도 직결된다.

앞서 LG 최고경영진은 지난달 29일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당시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선 안 되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미래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실용주의, 고객가치, 미래준비 등 3대 키워드에 초점을 두고 '선택과 집중'을 추진해 왔다. 휴대폰·태양광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배터리, 자동차 전장,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현재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가 겹친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구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 제고 방안을 찾고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인사 및 전략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이 사업보고회 내용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인력 재배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위기상황인 만큼,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연말 인사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계열사 사장단 대부분이 유임된 만큼 올해는 변화를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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