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하 SK㈜ C&C 대표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의 피해보상과 관련해 원인 규명 전이라도 SK그룹 차원에서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표는 “사고에 대해 SK C&C 임직원 일동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피해 보상에 대해선 사고 원인 규명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하겠다”며 “SK C&C 뿐만 아니라 SK그룹 차원에서 협의하겠다.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감에서 판교 데이터센터에 무정전 전원 장치(UPS)와 배터리를 한 공간에 배치한 설계상의 문제를 지적받자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과 관련해서 제반 법규는 준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선 방안을 세우며 설비 공간의 재배치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또 소방설비 구축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전력 배선도 이중화했고, UPS도 한 시스템에 두개가 물려 있다. UPS는 두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방설비는 지난 6월 소방당국에 안전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지하에 비상 발전용 경유가 있었기 때문에 전원 차단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비상발전용 경유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전원 차단 이유가 경유 때문은)송구하지만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