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립공연단(감독 구태환)은 '제19회 정기공연'으로 정의신 작가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를 다음달 12~20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는 제2차 세계대전 말미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기 전, 경상도 어느 섬 이발소에서 벌어지는 한 가족과 일본 군인들의 이야기로, 당시 역사의 희생자들을 통해 가슴 저린 근대사를 비추는 동시에 희망을 잃지 않는 가족 간 따뜻한 사랑과 용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는 대한민국 연극계 베테랑 배우 손병호가 주연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 간다. 독보적인 존재감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네 자매 아버지 역할을 맡아 수원시립공연단의 극단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태환 감독은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가족들의 따뜻한 모습이 묻어나오는 작품”이라며 “작품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온정과 사랑이 추운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녹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