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천무 체계에 대한 전체 공급 물량과 기간 등에 합의했다. 천무 다연장로켓이 유럽 지역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신속한 협상으로 구체 이행사항이 담긴 실행계약을 체결한다.
폴란드형 천무 체계는 239㎜ 유도미사일과 300㎞급 장사거리 유도미사일을 탑재한다. 발사대는 폴란드 사격 통제시스템과 통합한다. 옐츠 트럭을 플랫폼으로 사용한다. 지휘 및 구난, 정비지원 차량 등에 대해서는 별도 협약한다.
한화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천무 체계를 납품한다. 현지 국영방산업체 PGZ사와 컨소시엄 등을 구성해 현지화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제3국 공동 진출 등 방산 협력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성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폴란드형 천무가 폴란드 국경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면서 “폴란드에 단순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형 천무, 탄약 및 미사일 공동생산 등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