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내년 전세계서 5억 명 이상 5G 추가 가입.. 한국 이용자 12%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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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전환 의향 비율 (출처 : 에릭슨)

에릭슨이 내년 전세계에서 약 5억1000만명이 5세대(5G) 이동통신에 추가 가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시장에서도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12%가 1년 내 5G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에릭슨LG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비자동향 보고서 '5G:The next wave'를 공개했다. 에릭슨은 보고서 작성을 위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세계 37개국 4만91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중 1만1000명은 이미 5G를 이용 중으로 이는 5G 관련 글로벌 소비자 설문조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의 최소 30%가 1년 내 5G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소 5억1000만명의 소비자가 5G에 추가 가입하게 되는 것과 동일하다. 한국 시장에서는 1년 내에 5G로 전환하려는 의사를 가진 가입자가 전체 이용자의 약 12%였다.

보고서는 5G 시장이 초기에는 얼리어답터가 주를 이뤘던 반면에 현재는 젊은층을 비롯한 일반 사용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이미 얼리어답터 그룹의 72%가 5G에 가입했으며, 일반 이용자도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르게 5G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5G 시장 내에 일반 이용자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5G 서비스에 대해 기대하는 바도 변화가 있었다. 얼리어답터 그룹이 5G 혁신 서비스에 관심을 가졌던 반면에 후속 5G 가입자는 네트워크 커버리지에 대해 초기 가입자에 비해 2배 더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었다. 한국 시장에서도 후속 가입자는 커버리지와 함께 롱텀에벌루션(LTE)보다 빠른 전송속도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인구 대비 5G 커버리지는 약 95% 이상을 기록한 한국을 비롯해 독일, 스위스, 이태리, 일본, 대만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용자가 인식하는 커버리지와는 차이가 있었다. 5G와 연결된 시간이 50% 이상이라고 인식하는 5G 가용성은 한국 기준 약 39% 수준이었다. LTE 대비 5G 만족도는 기존 LTE가 잘 구축된 국가일수록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 -10%, 스위스 -13%, 일본 -10% 수준이었다. 한국 이용자가 생각하는 5G의 문제는 속도와 관련된 불만이 약 30%, 커버리지에 관련된 불만이 약 20%였다.

보고서는 5G가 고화질 콘텐츠 및 증강현실(AR) 콘텐츠 등 사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년 동안 5G 사용자의 AR앱 사용 시간은 주당 2시간으로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성 에릭슨LG 수석 컨설턴트는 “5G 확산에 따른 소비자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이동통신사들의 수익창출 방향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 혁신 서비스인 AR, 메타버스 등 새로운 서비스 구축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