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149엔대 돌파…엔화 가치 32년만에 최저

엔·달러 환율이 18일 달러당 149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3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NHK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9엔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9엔까지 오른 것은 지난 199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NHK는 미국 정부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는 데다 이날 영국에서 감세정책 철회가 발표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 악화를 우려해 엔을 팔고 달러를 비축하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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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같은 날 엔·유로 시세도 일시적으로 146엔대 중반을 기록했다. 약 7년 10개월만에 이른바 '유로 고(高)' 현상을 나타냈다. 올해 초에 달러당 110엔대 수준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상승했다. 지난달 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24년만에 140엔대를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달러를 팔아 엔을 사는 형태로 시장에 개입했지만 엔화 가치 하락에 제동을 걸기는 역부족이었다. NHK는 시장에서 일본 정부가 추가 개입에 나설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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