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젠트 'eXperDB'로 증권사 DW 첫 구축…정보계 업무 오픈소스 전환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인젠트(대표 남석우)는 포스트그레 SQL 기반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플랫폼 '엑스퍼DB(eXperDB)'가 국내 한 주요 증권사의 데이터웨어하우스(DW)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젠트의 이번 사업 수주는 기존 정보계(DW) 업무를 오픈소스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반적인 RDB는 성능 측면에서 정보계 트랜잭션인 OLAP 대안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엑스퍼DB는 벤치마크테스트(BMT) 수행 결과 오픈소스 DBMS의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하고, 오픈소스 DBMS 역시 상용 DBMS 못지않게 기술적으로 성숙해졌음을 증명했다.

인젠트는 사업 수주 요인으로 엑스퍼DB의 안정성을 꼽았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다 보면 복잡한 로직으로 인해 DB 성능 저하라는 리스크가 따른다. 그런데 엑스퍼DB는 실제 업무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제 업무에 사용되는 쿼리 일부를 선정해 수행한 BMT에서 정상적인 수행 결과를 도출했다.

또 엑스퍼DB의 마이그레이션 기능과 인젠트 내 TDM 솔루션과의 연계 가능성 역시 이번 수주에서 또 하나의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십 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대용량 데이터를 손실이나 변질 없이 신속하게 이관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시스템 아키텍처를 구성하고 이슈 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두 기업 모두 공감하는 엑스퍼DB의 역량이다.

수주를 위해 인젠트는 단일 DB방식과 샤딩 방식을 동시에 제안했다. 샤딩이란 거대한 테이블을 여러 대 노드에 분할 저장해 각 노드가 전체 데이터 중 일부분만 처리하게 함으로써 성능 향상을 꾀하는 방식이다. 두 가지 제안 모두 고려 대상이었으나 단일 DB 방식만으로도 BMT 수행 결과를 충족해 최종 협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남재욱 인젠트 전략기획실 전무는 “엑스퍼 DB가 처음으로 DW 구축 사업에 적용한 사례기도 하지만 포스트그레SQL DW 사용 사례로서도 흔치 않다”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정보계를 오픈소스로 전환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