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지희 코코지 대표 "K-키즈 오디오로 세계시장 선도"

Photo Image
박지희 코코지 대표

“한국은 파일럿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키즈 플랫폼 '코코지'를 글로벌 서비스로 키워 세계 어린이가 콘텐츠 소비에 코코지가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키즈 오디오 콘텐츠 스타트업 '코코지'를 운영하는 박지희 대표의 포부다. 박 대표는 요기요 공동 창업자로 배달시장을 키운 주역이다. 블루오션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키즈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어 두 번째 스타트업인 '코코지'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박 대표는 2020년 11월 코코지를 설립, 사물인터넷(IoT) 기반 오디오 플레이어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를 선보였다. 코코지란 사명은 '옛날옛날에'란 순 우리말이다. 눈을 감고 옛날이야기를 듣는다는 이미지를 투영해 만들었다. 코코지하우스는 아띠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 피규어(아띠)를 집 모양의 기기(코코지하우스)에 꽂으면 동화나 노래, 교육용 콘텐츠를 들을 수 있다. 서비스 준비를 한지 1년4개월 만에 자체 기술을 통해 기기와 콘텐츠를 개발했다. 코코지 하우스는 출시 100일만에 코코지 하우스 7500여개, 캐릭터 아띠는 약 4만개가 판매됐다.

코코지 사업 기획 단계부터 오디오 기기인 코코지하우스를 '집' 형태로 만드는 제품화까지 박 대표의 육아 경험이 도움이 됐다. 박 대표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집이란 형태로 블록이나 역할극을 자주 하는 것을 봤다. 집이란 매개체가 아이에게 무척 중요하다는 점에 디자인을 착안했다”면서 “요기요 공동창업자로 일을 하면서 엄마 손이 가장 많이 필요했던 시기에 함께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이의 교육적, 감정적, 감성적 부분을 사업에 투영해 코코지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수의 캐릭터 라이선스 업체와 협업한 콘텐츠도 코코지의 강점이다. 네이버계열사인 아이피엑스와 로보카폴리, 수퍼윙스, 엄마까투리, 신비아파트 등 캐릭터와 제휴한 콘텐츠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국내 IP업체가 양질의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인 아띠는 유지하면서 콘텐츠 라이선스 협업 방식으로 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올 하반기에는 키즈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도 선보인다. 하반기 선보일 콘텐츠 플랫폼은 노래, 과학이야기, 영어교육 등 다양한 오디오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플랫폼 출시 전 베타서비스로 내놓은 '아띠 더하기 6종'은 전체 소비자 20% 이상이 구매했으며 이용자 1명당 약 2.8개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콘텐츠 플랫폼을 주축으로 해외 사업도 확장한다.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고도화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42억 달러(약 5조6000억원)이며, 키즈 오디오북은 8.7억달러(약1조1300억원)로 전체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위한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시드 투자부터 프리A 라운드까지 누적 투자금 100억원 정도를 유치했다. 내년 해외 진출에 앞서 이를 기반으로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첫 번째 진출 국가는 아시아권으로 국내 IP업체와 협업해 내년 크리스마스 이전 운영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