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미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전기차·배터리 기업들과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날 중남미 순방의 귀로 경유지로 미국을 찾아 현지 전기차·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좌담회를 갖았다. 이 자리에는 △현대자동차 부사장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생산법인장 △SK배터리 아메리카 법인장 △SK배터리 미주경영관리 프로젝트 리더 △포스코 사장 △포스코 아메리카 법인장 △포스코 워싱턴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미국 사업 진출 현황과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IRA 상 전기차 세액공제 개편에 따른 업종별 여파와 대응책을 공유했다. 기업인들은 그간 IRA에 정부와 공동으로 대응해온 결과 수정법안이 발의되는 등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향후 정부와 더 긴밀히 협력해 IRA 요건 완화, 적용시점 유예 등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법안 일부 조항에는 한국 기업이 모색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의 가능성이 있음에 주목, 청정에너지 및 청정제품 제조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등 기회요인을 활용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기업 차원에서 IRA 대응을 위해 가장 열심히 뛰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면서 “미국의 진행상황을 보면서 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더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애틀랜타에서 '동포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통해 동포들을 격려하고 동포 사회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 총리는 “이번 중남미 순방을 다니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가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직접 느꼈다”라면서 “민주주의·인권·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 측면에서도 모범적인 나라 중 하나의 예로서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애틀랜타 동포사회가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 동포들이 지역사회에 많이 공헌하고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도록 노력해주시길 당부했다.
한편, 한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마지막 일정으로 조지아주에 소재한 한화 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방문해 미국 재생 에너지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