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랙아웃]제1·2 자체 데이터센터 준공 앞둔 카카오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는 내년 대규모 자체 데이터센터 준공을 1년여 앞두고 발생한 사안이라 더욱 업계의 안타까움을 샀다.

안산에 들어서는 카카오 자체 제1 데이터센터는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내에 위치한다. 이곳 1만838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9923.68㎡ 규모로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하는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이다.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해왔다.

제2 데이터센터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 들어선다. 연면적 4만평 이상, 전력량 100메가와트(MW) 규모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M1 부지에 설립 예정으로, 올해 4월 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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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카카오 김성수 이사회 의장, 남궁훈 대표, 서울대학교 오세정 총장, 최해천 연구부총장이 지난 4월19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카카오 친환경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 센터는 오는 2024년에 착공에 들어가고 2026년 준공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용 등 환경 문제를 고려해 설계 및 운영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 '각'을 보유한 네이버는 서비스 장애 규모가 적었고 복구도 빨랐던 것에 비해 카카오는 장시간 서비스 복구가 어려웠던 점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유무가 중요한 관건이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는 아직 자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가 없어 서비스 분산 배치나 제대로된 백업시스템을 물리적으로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기업이 평상시에 상시업무지속계획(BCP)과 재난복구계획(DRP)에 대한 기본적인 대비책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이같은 계획 수립과 백업시스템 구축 등에 얼마나 관심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왔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표>카카오 제1·제2 데이터센터 준공 계획

[카카오 블랙아웃]제1·2 자체 데이터센터 준공 앞둔 카카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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