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업기술혁신펀드 4200억원 조성...내년부터 본격 투자

산업통상자원부가 4200억원 규모 산업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한다. 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산업 대전환을 촉진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를 포함해 3년간 1조원 이상 규모로 민간 기업 기술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1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산업기술혁신펀드 조성 협약식'을 열고 산업기술혁신 분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신규 펀드를 만드는 것을 내용으로 연구개발(R&D) 자금 전담은행과 펀드조성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전담은행인 IBK기업은행과 신한은행, 모(母)펀드 운영주체인 한국성장금융, 산업부 R&D 전문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등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Photo Image
2022년도 산업기술혁신펀드 조성안.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올해 조성될 산업기술혁신펀드는 모두 4200억원 규모다. 기업은행이 600억원, 신한은행이 400억원을 출자하고 기존 R&D 지원펀드 정부출자금 회수액 500억원을 더해 1500억원을 모출자금으로 투입한다.

펀드는 혁신기업 성장과 산업 대전환을 위해 각각 2400억원, 18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혁신기업 성장은 △산업 가치사슬 강화를 목표로 하는 벤처캐피털(CVC) 연계 스케일업 펀드 800억원 △중소·중견기업 및 중견후보기업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하는 중견기업 도약지원 펀드 1400억원 △국내 소부장 공급망 구축에 투입되는 소부장 클러스터 지원펀드 200억원으로 구성된다.

산업 대전환 추진을 위해 △탄소중립 공정기술 및 에너지 혁신벤처 활동을 지원하는 탄소중립·에너지 혁신벤처 펀드 1000억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산업간 융합을 추진하는 산업 디지털 전환 펀드 800억원이 조성된다.

산업기술혁신펀드는 연내 자(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외부자금을 모집해 내년부터 본격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3년간 펀드를 1조원 이상 조성해 민간 기업이 기술혁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정부와 금융권이 협력해 출범하는 이번 펀드는 우리 기업들의 도전적인 혁신 활동을 유연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고 탄소중립·디지털 전환 등 산업 대전환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