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생산거점 주차장 부지에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다. 글로벌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한다.
현대모비스는 울산, 대구, 김천 공장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 3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11월 중 공사가 마무리될 창원 공장까지 총 4곳의 태양광 발전 패널에 최대출력 485W인 태양광 모듈 5190개가 투입됐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축구장 1.5배 크기인 약 1만1894㎡에 달한다. 총 설비 용량은 2.5MWp 규모로 연간 3308MWh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307kWh)을 기준으로 1만여 가구에 월간 사용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연간 1200여대 전기차(1대당 전력소비량 2.64MWh 가정) 운용이 가능한 규모다.
태양광 발전을 통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4개 공장의 태양광 발전으로 연간 1519톤의 온실가스가 절감된다.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6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 5개사와 함께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세계 사업장 대상 2030년 65%, 2040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로드맵을 설정했다.
재생에너지 조달은 크게 직접 생산과 외부 구매 방식으로 나뉜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는 재생에너지 생산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에서 직접 생산의 핵심 솔루션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글로벌 사업장도 선별해 설비 투자를 확대 추진한다.
첫 주자는 인도 공장이다. 모듈공장 내 지붕 면적 1만3028㎡를 활용해 1.9MWp 규모의 거치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간다. 공장 필요전력(1.6MW)을 상회하는 공급량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효과가 발생한다.
현대모비스는 이외에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국내사업장에서 보유 또는 임차하는 차량 역시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추가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전력 구매계약(PPA) 체결,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 국가별, 지역별 에너지 시장 환경에 따른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