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는 굉장히 즐거운 액션입니다.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를 즐겁게 하고 자심감 있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죠. 이를 즐기는 감성 자체가 플랫폼에 녹았으면 합니다.”
뷰티 큐레이션 플랫폼 '잼페이스'를 운영하는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의 말이다. 잼페이스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영상 중심 뷰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2019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잼페이스 앱을 서비스하는 작당모의는 카카오헤어샵 총괄을 맡아 헤어샵 O2O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윤정하 대표가 2018년 9월 설립했다. 카카오와 삼성SDS 출신의 마케팅·기획·개발 전문가들이 핵심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벤쳐스, 타임와이즈, 하이투자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매쉬업엔젤스 등 국내 유수 투자회사들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작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미래의 유망 성장기업을 발굴·지원하는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잼페이스의 핵심 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타임점프'와 '페이스매칭', 증강현실(AR) 기술 기반 퍼스널컬러 진단 서비스인 '퍼컬매칭' 사용자간 뷰티 커뮤니티인 '잼피드' 등이다.
타임점프 기능은 뷰티 유튜버가 만든 영상에서 기초베이스나 파운데이션, 블로셔 등 원하는 구간만을 골라 시청할 수 있다. 또 영상 내 사용한 제품을 활용하는 구간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활용한 유튜버 영상을 일일이 찾아 확인할 필요도 없다. 해당 제품을 써본 유튜버 영상이 나열되고 그중 하나를 선택하면 영상에서 제품을 사용한 구간만을 볼 수 있다.
잼페이스가 수많은 뷰티앱 사이에서도 고도화된 기술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은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에 맞춰 매 순간 진화하고 있어서다. 윤 대표는 “퍼스널컬러 진단 서비스인 '퍼컬매칭'을 만든 계기는 커뮤니티 공간에 '손목 사진'이 많이 올라와서다. 본인에게 맞는 색상을 찾기 위해 손목에 비치는 핏줄 색깔을 확인하는 건데 이를 좀 더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퍼컬매칭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퍼스널컬러 진단은 기능 추가 이후 150만명이 이용했다.
퍼컬매칭에 이어 최근 선보인 '피부타입 진단(스킨매칭)'도 소비자 요구에 주목해 만든 서비스다. 스킨매칭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앱을 통해 얼굴 사진을 찍으면 피부 유분 및 수분 함유량, 민감도 등 피부 상태와 여드름, 잡티, 피부탄력 등 피부 고민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피부타입을 정확히 알려준다. 피부타입을 진단하면 '화장품 진단(이하 화장품매칭)' 서비스를 통해 화장품과 내 피부 적합도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매칭'이 가능한 제품은 토너, 세럼, 크림 카테고리 제품 6000여개이며 향후 클렌저, 로션 등 매칭 가능한 카테고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국내에 멈추지 않고 해외 진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4월 베트남 버전 잼페이스를 출시했고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 국가를 넓힌다는 목표다.
윤 대표는 “잼페이스 진단 솔루션이나 서비스와 함께 한국 화장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기회도 함께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아시아 넘버원 뷰티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