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와 투자자의 만남 '웹툰 투 OSMU 피칭쇼'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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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1998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의 만화축제인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이세계’. 판타지 만화 장르의 주요 키워드인 이(異)세계와 웹툰을 의미하는 e세계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행사 두 번째 날 10월 1일 오후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 5층 세미나실에서 웹툰 작가와 투자자가 만나는 '웹툰 투 OSMU 피칭쇼'가 열렸다. 웹툰 작가들이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자신의 작품과 컨셉 등이나 자유로운 내용을 발표하고 관심 있는 투자들이 이후 개별 비즈니스 미팅을 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글‧그림 유기)△ 해일로의 아침(글‧그림 박상우, 이준우) △무용과 남학생(글‧그림 이호진) 등 총 17개 작품이 3개 그룹으로 투자자들과 일반 관람객들에게 발표돼 호응을 얻었다.

'웹툰 투 OSMU 피칭쇼'의 OSMU(one source multi-use)는 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하여 파급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을 활용하여 현재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분야로써 그 활동 분야를 넓히기 위해 콘텐츠 제작사 및 투자처 등을 초대하여 작품을 선보였다.

행사를 마치고 만난 ‘해일로의 아침’의 이준우 웹툰 작가는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있으면 좋겠고, 더 많은 작가님께 진흥원 측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작가에게 준비과정에 대한 에피소드를 묻자 그는 "남들 앞에 서서 발표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고, 연재와 동시에 발표 준비까지 해야 해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배움을 얻고, 나아가 저희의 작품을 스스로 어필할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직업 특성상 대외활동이 어려운 작가들에게 기업과의 매칭뿐만 아니라 피피티와 발표를 위해 수업까지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에 참여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공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앞으로도 이런 사업에 참여하고 싶고, 시간이 흘러 더 확장되고 섬세해진 사업들이 또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함께 생긴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더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이 작가는 "저희의 작품을 좀 더 알릴 기회를 주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감사하단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며 "언젠가 ‘해일로의 아침’이 다른 장르로 대중 여러분에게 다가가길 기대하며, 피칭쇼에 함께 참여한 작가님들과도 소중한 인연 쌓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다음에 또 이런 자리에 참여할 수 있길 기도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피칭쇼에는 약 100여 명의 방문자가 피칭쇼를 관람했으며 20여 곳의 콘텐츠 제작 및 투자기업이 참석했다. 주요 관계사로는 키이스트, 오콘, 와이렙, 컬처홀릭 등이 참석했으며 피칭쇼 전후로 하여 총 42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콘텐츠 제작 관계자와 피칭쇼 참여 작가가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사업적 논의 자리 마련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였고, 피칭쇼를 통해 총 21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지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피칭쇼를 관람한 관람객은 "오랜만에 열리는 만화축제에서 아이를 위해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해서 피칭쇼를 관람하게 되었다. 오늘 발표를 들으니 웹툰이 한류를 이끄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평소에 눈여겨본 다양한 작품을 ‘Webtoon to OSMU 피칭쇼’를 통해 접하게 되어 흥미로웠고 이런 웹툰 작가와 투자가가 만나는 자리가 앞으로도 많았으면 한다"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한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Webtoon to OSMU 피칭쇼'의 OSMU(one source multi-use) 진행을 통해 진흥원에서 지원한 다양한 작가분들의 작품들이 게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매체로 실제 사업화 되어 다각화된 사업적 수익도 벌어들일 수 있는 성공적 모델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우수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더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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