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카드 기반 알림 확대 기조에
월 300원 '문자 서비스' 설 곳 잃어
핀테크·은행 등과 경쟁구도 가열
카드 결제 시 문자메시지로 결제 내역을 알려주는 유료 '문자 알림 서비스'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카드사들이 앱카드 플랫폼에서 '카드사용내역 앱푸시'를 무료 제공하면서 기존 유료 문자 알림 서비스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중심으로 자사 앱카드 플랫폼 기반 '알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카드사에서 무료로 카드사용내역 앱푸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문자 알림 서비스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유료 부가 서비스다. 통상 사용자가 월 300원씩 비용을 지불하면 카드결제내역을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카드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시간 카드사용내역 확인이 가능해 부정사용 등 피해가 발생할 때 즉각 대응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최소 한 개 이상 카드 사용이 보편화돼 여러 카드를 이용하면 최소 월 600원에서 많게는 2000원까지 비용이 발생한다. 일부 카드사는 포인트로 비용 차감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포인트가 현금과 동일한 기능을 갖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과 동일하게 인식할 수밖에 없다.
최근 카드사들은 유료 문자메시지를 점차 축소하는 분위기다. 핀테크에 이어 은행까지 자사 모바일 플랫폼에서 앱 기반 알림 서비스를 확대하자 카드사까지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적지만 매달 지불하던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문자로 발송하던 결제내역 유료 서비스를 최근 앱카드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앱 기반 결제내역 알림 서비스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앱카드 기반 카드사용내역 알림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일부 카드사가 앱카드 기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앱카드 기반 결제내역알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소비자 수요 등을 살펴보고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