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체험.'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전자전(KES 2022)'의 키워드다. 7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첫날부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과 제품을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부터 중소·스타트업 등 450여개사가 참가해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꾸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맞춤형 체험으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개별 제품보다도 스마트싱스를 통한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제공에 중점을 뒀다. 소비자에게 쉽고 친근하게 스마트싱스로 변화하는 일상을 체험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윤태식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소비자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스마트싱스가 변화시킬 일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관람객은 △일상력 레벨업 △슬기로운 취미생활 △사랑해 지구 △나만의 키친토랑 △가족 평화룸 등 다섯 가지 체험존에서 '스마트싱스 일상도감' 캠페인 시나리오를 체험할 수 있다.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봇 AI, 공기청정기 펫케어 모드, 오디세이 게이밍모니터 등 최신제품을 스마트싱스로 제어한다.
일상력 레벨업존에서 '수면모드'를 실행하면 스마트싱스에 설정된 시나리오대로 자동으로 닫히는 스마트 전동커튼, 무풍으로 소음을 줄이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일상도감 챌린지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체험 인증 스티커를 부여하고, 다섯 개 이상 수집 시 기념품을 제공한다.
LG전자는 '가전 MBTI'로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뉴트로 시네마 △씽큐 하우스 △쿠킹갤러리 △라이프클리닉으로 구성된 부스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설문지에 응답을 체크하면 MBTI별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LG와인셀러에서 와인을 꺼내온 친구에게 할 반응'이라는 질문에 '씽큐앱으로 와인 라벨 확인하기' 혹은 '와인 맛있다고 칭찬하기' 중 답을 고르면 된다. 응답에 따라 가전 취향을 분석해 '독창적인 당신의 감정과 기분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추천하는 식이다. 무드업은 씽큐앱으로 패널변경 없이 색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는 냉장고다.
LG전자가 지난달 IFA 2022에서 처음 공개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도 국내에 처음으로 전시됐다. 관람객이 화면 곡률을 조정하며 레이싱 게임을 즐겼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코리아'존도 관람객으로 붐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R 디바이스 '홀로렌즈2',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선보인 VR조종훈련장비 등 확장현실(XR) 기술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를 체험하기 위한 줄도 길게 이어졌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