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스마트카 소프트웨어(SW) 플랫폼기업 '오비고'에 지분을 투자하고 사업 제휴를 맺었다. 2~3년 안에 국내 커넥티드카 차량이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의도다.
LG유플러스는 오비고에 72억3210만원(지분율 5%)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오비고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SW 플랫폼 분야 선도 기업이다. 글로벌 완성차 및 국내 대부분의 스마트카에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오비고는 차량용 웹 브라우저, 앱 프레임워크, 앱 스토어까지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분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오비고 웹플랫폼 사용권을 확보하고 U+아이들나라, 모바일tv, 프로야구 등 대표 콘텐츠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양사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는 한편 차량용 통신 서비스 사업과 콘텐츠 사업을 동시에 전개한다. LG유플러스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완성차 고객사 대상으로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추가 사업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양사의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 커넥티드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는 콘텐츠 구독모델 개발 등 사업모델 다각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별화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해서 제휴 기회를 모색하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오비고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자사가 보유한 통신 역량 및 OEM 협업, 특화 콘텐츠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로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 서비스의 선도사업자로 자리를 잡는 등 U+3.0 시대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LG유플러스가 커넥티드카 시장의 선도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스마트카 SW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콘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