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가입자 200만명 돌파
올해만 2000억 콘텐츠 투자
'유미의 세포들' 등 IP 활용 두각
파라마운트 독점 제휴…볼거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10월 1일 독립법인 출범 2주년을 맞는다. 티빙은 올해만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밝혔다. CJ ENM에서 분사한 지 2년 만에 드라마, 예능, 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41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공개했다. 파라마운트 콘텐츠 독점 제휴로 볼거리를 늘리며 K-OTT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유료 가입자는 200만명을 돌파했고,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첫 분기인 2020년 4분기에 매출 154억9129만원을 기록했지만 1년 만인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59억원 규모로 수직 상승했다.
예능 '환승연애'와 드라마 '술꾼 도시 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등으로 대표되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 지속 결과로 풀이된다. '술꾼 도시 여자들'은 공개 첫 달에만 4억분 이상, '환승연애'는 지난해 6월 말 공개 이후 11월까지 총 12억분이 넘는 시청시간을 각각 기록했다. 티빙 첫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을 비롯해 '환승연애' '유미의 세포들' 등 오리지널 콘텐츠 시즌제 운영으로 시즌2 유료가입기여도가 시즌1 대비 2~7배 급증하는 등 지식재산(IP) 활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김태호 PD와 가수 이효리가 합작한 예능 '서울체크인'의 흥행으로 시청시간이 늘었다. 8월에는 임영웅 단독 콘서트 실황 중계로 분 단위 시청 순방문자 수가 95% 이상 급증했다. 티빙 오리지널·독점 콘텐츠의 화제성과 인기작 다시보기가 지속되는 성과에 힘입어 티빙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년 만에 30% 이상 증가했다.
8월 기준 엔터테인먼트부문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 건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은 41만1091건으로, 넷플릭스(36만7664건)와 쿠팡플레이(32만9426건)에 앞섰다. 티빙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자막을 확대하는 등 이용자 접근성도 강화하고 있다.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 업데이트도 지속 병행하며 최상의 K-콘텐츠 시청 경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파라마운트플러스와의 첫 공동투자작이자 이준익 감독 첫 OTT 연출작 '욘더'를 시작으로 드라마·예능 오리지널 콘텐츠 8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KT그룹 OTT 시즌(seezn) 흡수 합병으로 콘텐츠·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한다.
티빙 관계자는 “시즌과 합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강화된 K-콘텐츠 산업 발전과 OTT 생태계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양사 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원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