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 속편 '오펀: 천사의 탄생'..."B급 감성으로 돌아온 사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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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 스틸컷. 사진=메가박스중앙㈜

충격적인 반전으로 사랑받은 레전드 공포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이 13년 만에 프리퀄 작품으로 돌아왔다.

내달 12일 개봉하는 '오펀: 천사의 탄생'은 어떻게 아이의 모습으로 위장해 입양될 수 있었는지, 전편에서 언급된 일가족 방화 살인 사건의 전말은 무엇인지를 다뤄 공포 캐릭터의 아이콘이 된 에스더 캐릭터 탄생의 기원을 밝힌다.

영화는 에스더(이사벨 퍼만 분)가 에스토니아의 정신병원을 탈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초반부터 사이코패스적인 면모와 과감한 행동력을 보여준 에스더는 4년 전 사라진 코네티컷의 실종 아동로 살아가기로 한다.

코네티컷의 가족은 딸이 영원히 사라졌다는 걸 받아들여가는 가운데, 도넌 형사가 에스더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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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 스틸컷. 사진=메가박스중앙㈜

전편에서 능숙하게 어린아이 연기를 펼쳤던 에스더지만, 프리퀄에서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어리숙한 모습도 보여준다. 이를 본 엄마 트리샤(줄리아 스타일스 분)는 에스더에게서 이상함을 느끼면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에스더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펀: 천사의 탄생'에서는 전편의 스릴과 공포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이사벨 퍼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2살 어린 나이 연기했던 것과 얼굴과 골격이 매우 달라져 몰입감이 깨지기 때문. 다만, 2편의 에스더가 발달장애를 가진 성인 여성이라는 것에는 납득이 간다.

대신 이번 영화에서는 '사탄의 인형' 시리즈같은 B급 공포가 가득하다. 특히 전편의 반전이 입이 바싹 마르는 긴장감을 줬다면 이번 영화의 반전은 긴장감이 탁 풀리는 웃음을 준다.

천사의 얼굴을 한 사이코패스의 기원을 담은 '오펀: 천사의 탄생'은 10월 개봉한다. 상영시간은 99분, 15세 이상 관람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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