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ABP-450(한국제품명 '나보타')이 미국에서 경부근긴장이상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임상시험에 참여한 경부근긴장이상 환자를 저용량(150 U), 중간용량(250 U), 고용량(350 U), 플라시보(위약군) 4가지 투약군으로 나뉘었다.
20주 동안 추적한 결과, 나보타 투여군은 위약군(가짜 약)과 비교해 유의한 치료 효과를 보였고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부근긴장이상은 목 근육이 경련, 수축하거나 비정상적인 위치로 돌아가는 신경학적 이상 증상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질환이다. 보툴리눔 제제 투여가 표준 치료법이다.
ABP-450가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하면서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로는 최초로 치료적응증 세계 시장 진출에 한발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나보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미용 목적 미간주름 적응증을 이미 승인받았다. 대웅제약은 치료적응증 역시 임상시험만 성공하면 허가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미국 환자들에게도 나보타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