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데이터...첨단기술 학습 '마이크로 디그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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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요 대학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신기술을 교육하는 '마이크로 디그리'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 디그리 교육과정은 분야별로 지정된 최소 학점을 단기간에 집중 이수하면 학사학위와는 별개로 미니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성균관대는 2학기 △탄소중립 건축 △AI 반도체 △반도체 설계트랙 △미래형 자동차 △의료 AI 등 5개 마이크로 디그리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앞서 1학기 처음으로 AI 경제와 AI 콘텐츠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을 개설했다. 성균관대는 내년 1학기에는 바이오센서 과정을 신설한다.

서강대와 서울과기대 등도 마이크로 디그리, 마이크로 전공 운영을 위한 학칙 개정 등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학문을 중심으로 내년 신설이 목표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교육부의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혁신공유대학)'사업 참여대학이 마이크로 디그리를 도입하고 있다. 서울대는 빅데이터 혁신공유대학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을 이르면 2학기, 늦어도 내년 도입할 예정이다. 혁신공유대학 사업 참여 대학이나 관련 학과뿐 아니라 타 계열이나 전공, 학과 학생까지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윤석열 정부의 반도체 및 첨단산업 인재양성 정책에 힘입어 반도체 및 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 과정 이외에 졸업 이후 취업 등 진로를 위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마이크로 디그리 확산 요인이다.

대학 관계자는 “마이크로 디그리는 어떤 대학 무슨 전공을 졸업했다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량을 갖췄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명이 될 수 있다”며 “현재는 성적증명서에 별도 표기하거나 졸업장에 추가로 인증서 등을 내주는 형태지만 앞으로는 과정 수료 이후 디지털 배지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