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가 개발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오토'가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국제 사이버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자동차 사이버보안 국제 표준인 ISO/SAE 21434 기준을 충족해 얻은 성과다.
티맵모빌리티는 제 인증 기관인 노르웨이 DNV로부터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DNV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11개 전체 영역에서 국제 표준 인증을 부여했다.
티맵 오토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용체계(OS)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지프 수입사 스텔란티스코리아 등 완성차 제조사(OEM)에 공급 중이다. 신규 고객사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향후 결제 시스템과 앱 스토어를 통합한 스마트 카 에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사이버보안 인증은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적극 방어하기 위해 마련한 대비책이다. 최근 자동차를 해킹해 강제로 창문을 열거나 키 없이 시동을 거는 해킹 사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속도를 강제로 급감속시키는 사이버 공격 등이 증가 추세다.
국제 사이버보안 법규는 지난해 1월 공식 발효됐는데, 올 7월부터는 56개 협약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사이버보안 인증이 필수 판매 조건으로 붙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사는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응해 국제 표준(ISO/SAE 21434) 및 사이버보안 법규(UNECE Regulation No.155)와 같은 국제 법규·표준을 준수해야 한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오토 보안 강화를 위해 글로벌 정보보안(TISAX) 및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사이버보안 프로세스 전 영역에서 인증을 획득한 것에 그치지 않고 사이버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할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며 “운전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