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로컬 소상공인(SME)을 위해 매장 정보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직접 모 음식점 업체 페이지에 리뷰를 작성한 데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맵 매장관리' 방법을 소개하며 SME의 참여를 호소했다.
네이버도 로컬 SME에게 휴무일 등 가게 정보 업데이트를 권장하고 있다. 추석 연휴 전에는 '스마트 플레이스' 플랫폼 사업자 센터를 통해 영업일과 영업시간에 변동이 있다면 업데이트를 해 달라고 공지했다. 특히 SME가 업데이트한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영업하고 있는 가게만 모아서 볼 수 있는 필터도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가 로컬정보 최신화를 독려하는 이유는 결국 사용자 편의성이 서비스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리뷰=콘텐츠화'에 애쓰면서 더 많은 사용자와 SME를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ME가 직접 가게 정보를 관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맛집 리뷰를 모아 놓는 플랫폼 'MY플레이스' 서비스는 1000만명 이상 리뷰어를 확보, 4억건 리뷰 콘텐츠가 쌓였다.
스마트 플레이스 활성화도 로컬 SME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스마트 플레이스에 가게를 등록하면 네이버 예약, 네이버 주문, 톡톡, 스마트콜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플레이스 쿠폰 등 가게 홍보에 효과적인 솔루션도 추가했다. 네이버가 갖춘 약 780만개 지역 정보 가운데 사업자가 직접 스마트 플레이스를 운영하면서 가게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수는 217만곳에 이른다.
네이버 측은 “스마트플레이스 운영을 통해 잠재 고객과 연결되는 횟수는 월 평균 1억9000만건에 이른다”면서 “SME가 네이버에 가게 정보를 등록하는 것을 넘어 메뉴 정보를 업로드하거나 가게 관련 최신정보를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점주가 직접 장소를 등록·관리하며 고객에게 최신 매장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장소를 한번 등록하면 카카오맵, 포털 다음, 카카오내비에 모두 노출된다.
특히 카카오비즈니스와 연계해 장소 등록부터 카카오톡 채널, 주문하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만족도를 높였다. 이 같은 편의성 덕분에 매장관리를 통해 등록되는 매장이 매월 15% 늘고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는 쉽고 빠르게 매장관리가 가능하도록 PC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맵 이용자가 간편하게 장소를 제보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이용자가 매장 메뉴판이나 운영시간 등을 사진으로 찍어서 업로드하면 카카오맵에 정보가 자동 업데이트되는 방식이다. 8월에는 '마이로그' 기능도 선보였다. 자신이 제보한 장소나 즐겨찾기한 장소를 한눈에 보여 준다.
카카오 측은 “향후 이용자의 장소 제보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