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스포럼]이민석 국민대 교수 "SW개발자 양성, 시스템과 콘텐츠에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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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콘텐츠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이민석 국민대 교수는 20일 한국IT리더스포럼 정기조찬회에서 SW개발자 양성을 위한 개선방안을 이같이 제안했다.

이 교수는 3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수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초대 학장을 역임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SW개발자 교육기관 에콜4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동료와 협업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이 교수는 대학과 정부 등에서 인재양성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계가 있으며 SW개발자 양성을 위한 혁신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학교와 산업간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학교와 산업간 신뢰관계가 부족하고 느슨한 관계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계약을 기업이 주도적으로 수업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모든 수업에서 기업이 사용하는 오픈소스 등을 이용한 과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새롭게 개발한 프로젝트베이스러닝(PBL) 방식의 현장형 학습 시스템 '프로젝트X'가 혁신 교육 시스템의 예이다. 개발자 성장을 위한 핵심 도구인 '코드리뷰'를 오픈 플랫폼으로 만든 것이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교사, 시설, 시스템, 콘텐츠에서 교사와 시설에만 집중해왔는데 지금은 시스템과 콘텐츠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개발자 연봉이 치솟으면서 관련 교수 구인난도 극심해졌고, 이는 전반적 교육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는 “기존 에콜42의 단점은 좋은 동료는 시장으로 빨리 빠져나가고 학습의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라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멘토와 콘텐츠에 대한 투자 등으로 이를 보완했다고 밝혔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최근까지 약 77%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기업을 향해 개발자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개발자 채용 목적의 헤드헌팅 비용 대신 기업이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학교와 대학에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산업 전문지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이 자기투자를 하는 차원에서도 재직자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당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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