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디지털화 촉진 방안' 발표
3대 전략·10대 세부과제 추진
트윈 가상공간 원격 실험실 등
연구 전반에 AI·빅데이터 도입
정부가 첨단기술-디지털 융합 선도연구에 2027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연구개발(R&D) 디지털화 촉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R&D 과정에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기술혁신을 가속하는 'R&D 디지털화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추진과제로 △첨단기술과 디지털 융합연구 활성화 △연구 데이터 수집 및 활용체계 △디지털 전환 연구기반 조성 등 3대 추진전략과 10대 세부과제를 설정했다.
우선 AI, 연구 빅데이터 등을 바이오, 소재, 기계 시스템 등 R&D 전반에 도입하는 융합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융합연구 선도프로젝트에 2027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한다. AI 로봇 소재 연구실 등 첨단 스마트 실험실 구축 및 확산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분야별 디지털 융합연구 고도화를 위해 바이오, 소재 등 연구 분야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디지털화 촉진 전략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R&D 디지털화 핵심인 연구 데이터 수집부터 공유 및 활용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인체 유래물 데이터, 위성 관측 데이터 등 연구자 활용 수요가 높은 연구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한다. 데이터 품질 고도화를 위해 연구 데이터 품질선도센터 설치·운영 등 품질관리체계를 확립한다. 2027년까지 연구 데이터 분석모델을 40개 이상 개발·확산하고 원격 실험이 가능한 디지털 트윈 가상 실험환경도 양자역학 등 10개 연구 분야에 대해 구축할 계획이다.
이외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기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등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연구행정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연구행정 근접지원 AI 챗봇 개발, 연구행정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지능형 연구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이번 전략 주요 내용을 공유하는 전략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 발표회에서는 관련 전문가들과 연구 현장에서 신속하게 실현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오 차관은 “단백질 구조 해석에서부터 반도체 설계, 소재 개발에 이르기까지 기존 연구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 기법을 접목한 R&D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전략을 계기로 연구자와 함께 디지털 연구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