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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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 가운데)이 지난 6월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스타트업 아모지와 3000만 달러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친환경 사업 모델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와 함께 지난 5월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테라파워와 함께 글로벌 탄소 감축 실행을 본격화했다. 테라파워 차세대 SMR 기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역량과 SK 사업 영역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 협력 기회를 발굴한다.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에도 투자, 기술 협력에 나섰다. 암모니아가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 키(KEY)가 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렸다. 수소를 생산한 후 액화시켜 저장 및 운반할 때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로 별도 과정을 통해 수소를 추출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암모니아는 액화점이 수소보다 높아 액화를 위한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에는 생활폐기물을 가스화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에 약 260억원을 투자했다. 합성원유는 석유 이외 자원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액체연료다. 이번 투자로 폐기물 가스화 사업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영역에서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도 친환경 사업 혁신에 여념이 없다. SK에너지는 지난 8월 SK㈜와 함께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경영권을 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에너지솔루션은 전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생산, 소비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아톰파워는 2014년 설립 이래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회로차단기는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한다. 이 빅데이터는 각 세대는 물론 지역 단위 전력 발전, 소비 양상을 예측하는데 활용 가능하다. 회로차단기 보급이 확대되면 전력 생산자는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는 전력 가격을 예측할 수 있어 에너지 시장에서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아톰파워 기술은 분산형 에너지로 전환 중인 전력 산업에서 차별적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가 에너지 핵심이 되는 전동화, 폐기물·소재 재활용 등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자체 보유 기술 뿐 아니라 각 분야 글로벌 선도 및 유망 기업 투자를 적극 검토한다. 기술·협력도 추진한다. 이와 별개로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로 추진력을 강화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전동화 영역에서는 원자력(SMR),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등 다양한 차세대 성장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폐자원 활용 등 순환경제 영역에서 신규 성장동력 발굴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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