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 과감한 기술혁신… 미래를 이끈다 일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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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강국으로 도약해 미래 산업을 이끌자.'

첨단 과학기술 혁신과 미래 산업 육성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산업의 변화를 뒤따라만 갈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을 통해 선도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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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이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작동되도록 제도를 뒷받침하고 리스크를 줄이며 안정적 균형을 이루도록 시장 정책을 펴겠다는 의도다. 윤 대통령은 기업과 경제 주체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정부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혁신 성장을 발목 잡는 규제 개선은 정부의 우선 추진 과제다. 정부는 민간이 더 자유롭게 투자하고 성장하도록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7월 말까지 정부는 총 1004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관리하고 있고 이 가운데 140건은 법령개정 등으로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703건은 소관 부처가 개선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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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 국가경쟁력 한국 순위변화 추이. 기획재정부 제공

◇만만치 않은 현실, 한국 국가경쟁력 4계단 하락

윤 대통령이 도약과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산업계를 둘러싼 현실은 녹록지 않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2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서 대한민국은 평가 대상 6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올해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지난해(23위)보다 4계단이나 하락했다.

IMD 평가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내려간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늘고 연금 적립금은 줄어드는 등 정부 재정 여건이 악화하면서 그만큼 국가경쟁력도 후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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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 4대 분야 순위. 기획재정부 제공

한국은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29개국 가운데 작년보다 1계단 내려간 9위를 차지했다. 1인당 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인 '30-50 클럽' 7개국 가운데는 프랑스(28위)·일본(34위)·이탈리아(41위)보다 순위가 높았으나 미국(10위)·독일(15위)·영국(23위)에 뒤처져 4위에 그쳤다.

1989년부터 해마다 발표하는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 성과·정부 효율성·기업 효율성·인프라 4개 분야, 20개 부문별로 평가한다. 전년도 계량지표와 별도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순위를 매긴다. 조사 대상 국가 수는 매년 바뀐다.

올해 평가에서 분야별로는 경제 성과 순위가 18위에서 22위로 내려갔다. 경제 성과는 국내 경제·국제 무역·국제투자·고용·물가 등 5개 세부 부문별로 평가한다. 이 가운데 국내 경제 부문 순위가 5위에서 12위로 7계단 떨어졌다. 기업 효율성 분야도 뒷걸음질했다. 27위에서 33위로 6계단이나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의 국제 기준 효율성 순위는 무려 13계단이나 떨어졌다. 근로자 동기 부여도와 인재 유치 우선도, 두뇌 유출도와 기업의 신속한 기회·위기 대응 정도 순위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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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신기술 초격차 확보 나선 기업들

대내외 경영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은 신기술 초격차 확보만이 생존의 길이라는 인식 아래 신규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 규제를 풀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춘 행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마이크로 LED 기술로 글로벌 스크린 시장을 이끈다. IFA 2022 현장에서 삼성이 선보인 마이크로 LED 스크린은 아무리 가까이 근접해서 살펴봐도 모듈을 조립한 접합 부위를 인지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 전환과 로봇 등을 미래 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 핵심 생산기지인 LG스마트파크를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하며 지능형 자율공장 체제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출범하는 등 미래차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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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현대자동차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 달성을 목표로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을 가속한다. 이를 위해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 등 신규 전용 전기차 플랫폼 2종을 도입한다.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전사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강화한다.

국내 대표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 요구에 맞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전문 역량 확보도 시도한다. 이 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 실현을 위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 중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준비 중이다.

중견 기업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코웨이는 원천 기술 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다각화와 신규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코웨이는 작년 480억원에 달하는 R&D 투자비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와 혁신 제품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세라젬은 올해 R&D에 2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기술과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총 1000억원 규모 예산을 R&D에 투자한다. 홈 헬스케어 관련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제품 소재, 디자인, 기능 전반을 혁신해 나갈 방침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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