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정책기획 전문기관인 대구경북연구원이 해산 절차를 밟는다. 조만간 대구시 정책 방향에 맞게 전문화되고 특화된 연구원(가칭 대구정책연구원)으로 새롭게 설립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경북도가 제안한 대구경북연구원(대경연) 분리 의사를 전격 수용해 대경연을 해산한 뒤 대구시 자체 연구원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경연은 1991년 6월 개원 이래 대구와 경북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대구시와 경북도가 다른 환경에서 개별 특성에 맞는 연구를 수행하기엔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2016년 경북도청이 안동시로 이전하면서 실제로 대구와 경북 모두를 만족할만한 정책 연구를 수행하기엔 한계에 봉착했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았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대경연을 분리해 대구 시정에 맞는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대구 미래 50년 준비를 위한 시정전문 연구기관으로 새롭게 출범시킬 계획이다.
분리 절차는 연구원 해산과 설립을 병행해 연구 공백을 최소화해 나갈 예정이다. 법인해산에 따른 구체적인 사항은 시·도 실무협의회를 통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법인 설립에 따른 사전 행정 절차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간소화해 이른 시일 내 연구원이 출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