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급성장세 못 쫓아가는 광주시…"전담조직 확대 신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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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의료산업 도약을 위해 광주시청에 전담 조직을 확대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2일 광주테크노파크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광주지역 의료 관련 기업 2개사, 매출액 2억원, 고용인원 20여명에 머물렀지만 2020년 말 기준 기업 501개사, 매출액 1조840억원, 고용인원 4525명으로 큰 폭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의료산업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7.4%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는 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시에는 의료산업 전담 기구나 조직 없이 정원 6명의 의료산업팀을 두고 있다. 그나마 팀장 1명과 의료관광 2명을 빼면 실제 전담 인력은 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부산 2과 5팀 26명, 대구 2과 6팀 27명, 경북 2과 4팀 16명, 충북 1국 3과 12팀 54명, 전남 2과 4팀 16명 등 별도 의료산업 관련국이나 과를 두고 있거나 15명 이상 팀제로 운영하는 타 지자체와 큰 차이를 보인다.

업계는 시가 치과 소재 중심에서 정형외과, 안과 등 생체 의료소재부품뿐만 아니라 치매, 코스메디케어, 마이크로 의료로봇, 바이오 등 디지털 의료헬스케어산업을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의료산업 전담 과를 설치하거나 팀 증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시가 매년 의료 관련 산업 국비 지원 신규 사업 발굴로 업무량이 매우 증가하고 있는 데다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의료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설득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오는 2030년 매출액 2조3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메디 시티'로 도약한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의료 관련 업체 관계자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의료헬스케어 융합산업의 수요는 지속 성장하는 추세”라며 “국내외 의료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대응하고 대형 국책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광주시 조직에 의료산업 전담 조직을 설치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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