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제조사들이 보급형 TV에 이어 프리미엄 TV 시장을 넘보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한 국내 삼성전자, LG전자와 점유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업체들의 8K TV 출하량은 총 3만30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7% 증가했다.
중국 업체들의 8K TV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분기 15.4% 수준에서 올해 2분기 32.1%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내 8K 방송 상용화를 계기로 TCL, 하이센스 등의 기업들이 8K TV를 잇달아 출시, 출하량을 늘렸다.
TV 해상도는 가로×세로 픽셀(화소) 수에 따라 HD(1366×768), 풀HD(1920×1080), 4K UHD(3840×2160), 8K(7680×4320) 순으로 나뉜다.
8K TV는 초고해상도 TV로 이론적으로 4K TV보다 4배 더 선명하다.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이 늘면서 세계 8K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만2251대 증가한 10만2871대로 조사됐다.
8K TV 시장 기존 강자였던 삼성전자 점유율은 최근 줄었다. 2019년 86.1%에서 2020년 70.5%, 지난해 66.1%, 올해 상반기 63.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 8K TV 출하량은 6만2007대로 4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LG전자의 8K TV 출하량 점유율은 2020년 11.9%, 지난해 9.1%, 올해 상반기 5.5%를 기록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