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풍에 물폭탄… 힌남노, 전국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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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강력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이 임박하자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태풍 '힌남노' 대응을 위해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비상 대기'를 하며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기준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강도는 매우 '강'이다. 최대 풍속 50m/s, 이동속도 24㎞/h, 중심 기압 930hPa를 기록하고 있다. 예상 진로는 6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북동쪽 약 1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다 앞서 윤 대통령은 4일 '힌남노' 대비상황 관계기관 점검 회의를 갖고 각 기관에 최고 단계 수준의 대응을 지시하는 한편 선제 대처를 위한 선조치·후보고, 즉각적 피해 복구대책 및 조기 일상 복귀 조치를 주문했다.

정부는 예상할 수 없는 피해를 가정하고 최고 수준의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동시에 부처별로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별 재택·유연근무·출퇴근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태풍 상륙 시기에 맞춰 민간기업의 출근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에너지 비상재난대응반을 구성·운영하고, 대규모 정전 대비 광역적 복구지원체계를 가동했다. 국방부는 지방자치단체가 태풍 대비·대응 과정에서 군 인력 및 장비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경우 신속하게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과 경남, 제주, 울산, 전남 등 5개 지자체는 비상근무와 더불어 인명피해우려지역 접근통제 등 예방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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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늘길과 바닷길도 끊겼다. 항공기 46편이 결항되고 46개 항로 여객선 66척의 운영이 중단됐다. 오후 2시 이후 제주 출발 항공편은 전체가 통제됐다. 22개 국립공원 609개 탐방로와 지정 숲길 1만1020개 노선 4만1896㎞는 통제됐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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