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공무원이 원격 헬스케어를 받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4개월 동안 '소방공무원 헬스케어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GC(녹십자홀딩스)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 GC케어가 전담하는 서비스는 전화와 카카오톡으로 24시간 건강을 상담받고, 질환에 대한 병·의원 정보 및 예약을 대행하는 것이 골자다. 중증질환은 병원까지 동행하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전용 콜센터를 통해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1대1 상담하고,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아산병원·성모병원 등이 참여해 진료 예약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말까지 본부 소속 130여명 직원과 배우자 직계가족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내년에 일선 소방서 근무자를 포함한 서울시 소방공무원 전체 약 7000명으로 본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대 근무가 일상인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관리하는 동시에 가족 건강까지 돌보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결과에서 효과가 검증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예산 등을 활용해 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미 올 상반기부터 본청, 사업소 직원과 배우자 직계가족 대상으로도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 역시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춰 운동과 영양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전문 의료진과 연계하는 것이 핵심으로, 개시 2개월 만에 이용자가 3000명(6월 기준)을 넘어설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격 헬스케어가 지방자치단체에 새로운 복지 수단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GC 관계자는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서울시 등 이미 진행한 시범사업에서 참여자 호응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