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러 욱일기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910년 오늘은 경술국치(庚戌國恥)”라며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선 다양한 '욱일기' 디자인 상품이 아직도 버젓이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지적한 욱일기 디자인 골프용품은 S사의 캐디백이다. 제품명에는 '가부키 마스크, 일본 욱일기(JAPAN RISING SUN FLAG)'라고 쓰여있다. 가격은 약 2800만원이다.
서 교수는 특히 “쇼핑몰에서 아무리 '해외 직구'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욱일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정당성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기에 우리 스스로가 먼저 조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경술국치는 1910년 8월 29일 일제가 대한제국에게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함'을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이를 공포한 날이다.
일제는 조약에 의한 정당한 행위임을 강조하기 위해 '한일합방(韓日合邦)', '한일합병(韓日合倂)' 등의 용어로 강탈 사실을 숨기려 했다.
또한 서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욱일기 상품 판매 쇼핑몰에는 곧 항의 메일을 보내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며 “2030년에는 지구상에서 욱일기가 없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꾸준히 모으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