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용인시 반도체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만든다.
용인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을 구체적으로 담은 반도체 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기흥과 처인을 잇는 용인 반도체 벨트 조성을 비롯해 △지역 소·부·장 기업경쟁력 강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행정 시스템 구축 △기흥 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및 파운드리 생산 기반 확충 지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신속한 인허가 지원 등이 종합계획에 포함된다.
기흥과 원삼을 'ㄴ자형'으로 잇는 용인 반도체 벨트는 시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시는 기흥구 일원에 들어서는 용인 플랫폼시티 내 소·부·장 연구 및 제조시설,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확충, 램리서치·세메스 등 반도체 장비 기업 등 기흥 투자, 이동 제2 용인테크노밸리, 원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기흥에서 처인으로 연결되는 용인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고 국제 경쟁력을 가진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용인 동서를 관통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해 주요 지점을 잇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50여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협력화단지(45만㎡ 규모)도 조성한다.
용인 플랫폼시티에는 10만㎡ 규모 산업시설 용지를 이용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 연구·개발(R&D)과 제조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구상이 지난달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과도 일치하는 만큼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이 순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시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해 관련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운영하고, 반도체·AI 고등학교 설립, 관내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을 위한 지원 노력도 기울인다.
이와 함께 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가칭)'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관련 행정절차와 입법예고를 거쳐 11월 용인시의회에 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반도체 산업은 국익을 위한 정부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시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