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업계, 전기자전거 시장 진출…라스트마일 편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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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킥보드 업계가 전기자전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가 대중교통을 보완하는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고객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킥고잉은 지난달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는 올해 초 삼천리자전거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면서 40억원 규모 투자한 영향이다. 킥고잉 자전거는 휴대폰 거치대를 탑재, 킥고잉의 '길 안내 기능' 서비스를 편리하게 활용 가능하다. 환승하기 기능을 통해 반납 후 30분 이내 재이용 시 잠금 해제 비용이 면제돼 전동킥보드와 자전거를 교차 환승할 수 있다.

킥고잉 전기자전거는 서비스 출시 2주만에 대당 이용횟수 기준 킥보드 70~80% 수준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중이다. 전기자전거 출시 이후 킥고잉 신규 가입자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이용 시간도 전동킥보드에 비해 1.7배가량 긴 것으로 집계됐다.

지쿠터는 올해 말 전기자전거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근거리 이동수단 제공이 목표다. 지쿠터는 기존 자전거보다 발판을 낮춰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지쿠터 K2로 이용자 접근성을 높인다. 전기자전거도 자체 제작한다. 현재 지쿠터는 배터리교환스테이션(BSS)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사업 초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향후 지쿠터는 전기자전거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수출을 통한 해외 신규 시장 개척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윙은 다음달 나인봇이 최초로 개발한 전기자전거를 단독 수입해 사업에 진출한다. 아직까지 미국과 일본보다 국내 전기자전거 보급률이 낮아 시장 성장 기회가 있다는 점을 겨냥했다. 새로운 연령대와 전동킥보드를 타기 힘든 사람을 잠재 고객군으로 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 자동 모터락 방식으로 대여·반납 관련 이용자경험을 높이고 2년 내 10만대 증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씽씽은 지난해 11월부터 PM의 포트폴리오 구성 확대를 위해 전기자전거를 시범운영 중이다. 운영 측면에서도 킥보드 대비 난이도가 높으나 신규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다. 지속적으로 안전 및 기능적인 보완을 진행하는 중이다.

전동킥보드 업계가 전동 자전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신규 고객층 확보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기존 킥보드의 주요 고객층이 2030세대였다면 자전거는 4050세대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전거는 남녀노소에게 이미 친숙한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동킥보드 운영 노하우를 연계할 수 있어서 사업 확장에 큰 어려움이 없다.

해외 진출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 중국 업체는 대량으로 HW만 제조하지만 국내 자체제작 전기자전거는 디자인이 뛰어난 HW와 운영 SW를 겸비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같은 통합 솔루션 전기자전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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